질롱 코리아의 에이스 장재영(20)이 잘 던지다 갑작스런 난조와 부상으로 교체됐다.
질롱 코리아는 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비티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호주프로야구(ABL) 5라운드 브리즈번 밴디츠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2-10으로 패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질롱은 5승12패로 남서지구 4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브리즈번은 15승3패로 북동지구 1위 질주.
질롱은 이날 김민석(2루수) 이원석(중견수) 김규성(유격수) 하재훈(지명타자) 박찬혁(좌익수) 조형우(포수) 유상빈(우익수) 서호철(1루수) 김서진(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장재영.
지난 2일 캔버라 캐벌리전에서 손톱 부상으로 1이닝 20구만 던지고 교체됐던 장재영은 이날 4회까지 삼진 6개를 잡으며 1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1회 T.J. 베넷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150km대 강속구뿐만 아니라 체인지업과 커브로 브리즈번 타선을 압도했다. 3구 삼진만 3개나 될 정도로 기막힌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5회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3실점으로 무너졌다. 4회까지 볼넷이 하나도 없었지만 5회 시작부터 양다이강과 로건 트로브리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게 발단이었다. 이어 다니엘 닐슨의 희생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장재영의 1루 악송구가 나왔다.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한 장재영은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대리언 밀러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스리볼에게 던진 4구째 한가운데 공이 우익선상 2루타로 이어졌다. 손가락 물집까지 터진 장재영은 투구수 64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 패전.
타선에선 김민석이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9회에는 하재훈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장재영에 이어 나온 불펜이 무너졌다. 6~7회 하준수(1이닝 1실점), 이가미(0이닝 3실점), 서준원(2이닝 2실점)이 6실점하며 브리즈번으로 승기가 넘어갔다.
질롱은 10일 오후 1시30분부터 브리즈번과 더블헤더를 치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