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베테랑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33)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그런데 내년 연봉 2200만 달러는 전 소속팀 시카고 컵스에서 받는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헤이워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이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헤이워드가 내년에 받는 연봉은 따로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컵스와 8년 1억8400만 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한 헤이워드는 내년 연봉 2200만 달러 계약이 남은 상태에서 지난달 공식 방출됐다.
헤이워드가 빅리그에 오르면 다저스는 최저 연봉 72만 달러만 부담하면 된다. 컵스는 최소 2128만 달러를 헤이워드에게 지불해야 한다. 쓰지도 않는 선수에게 너무 큰돈을 낭비하게 됐다.
좌투좌타 외야수 헤이워드는 지난 200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 2010년 데뷔하자마자 올스타에 뽑힌 헤이워드는 올해까지 13시즌 통산 1579경기 타율 2할5푼7리 1422안타 159홈런 641타점 OPS .746을 기록했다.
골드글러브만 5차례나 선정될 만큼 최고의 우익수 수비력을 자랑한 헤이워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쳐 2016년 컵스 이적 첫 해부터 월드시리즈 우승도 함께했다. 그러나 컵스에서 7년간 통산 744경기 타율 2할4푼5리 62홈런 289타점 OPS .700으로 부진했다.
2020년부터 최근 3년 사이 급격한 기량 하락을 보였다. 올해 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48경기 타율 2할4리 28안타 1홈런 10타점 OPS .556으로 커리어 로우를 찍었다. 결국 컵스는 헤이워드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지난 8월 일찌감치 결별을 선언했고, 예정대로 시즌 후 조건 없이 방출했다.
컵스 역대 최악의 FA, 먹튀 꼬리표를 떼지 못한 헤이워드는 이제 다저스에서 새출발한다. 코디 벨린저가 논텐더 방출 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다저스는 FA 유격수 영입이 없다면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도 외야에서 내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외야에 보험용으로 데려온 헤이워드가 반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