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을까.
KBO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안우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안우진은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을 차지했고 224탈삼진을 잡아내며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에 올랐다.
안우진은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 했지만 안우진을 둘러싼 여론은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과거 학교폭력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피해자들이 안우진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여론은 호의적으로 많이 바뀌었지만 학교폭력 전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로 안우진은 시즌 종료 후 각종 시상식에서 과거 징계 이력을 이유로 수상후보에서 제외됐다. 안우진이 상을 수상한 시상식은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시상식(최고투수상)이 유일하다.
또한 쟁쟁한 경쟁자도 존재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SSG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끈 김광현은 28경기(173⅓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성장한 고우석도 61경기(60⅔이닝)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세이브 타이틀을 따냈다.
김광현과 고우석은 분명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성적만 본다면 안우진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당연하다. 하지만 골든글러브 투표를 하는 기자들 중에서도 안우진의 징계 이력을 문제삼는 기자들이 있고 상당수의 표가 김광현 또는 고우석에게 향할 수 있다.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의견은 안우진의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안우진이 데뷔 첫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