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와 샌디에이고 김하성(27)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활약했다.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에 오르며 리그 MVP를 수상했다. 각종 시상식에서도 상을 휩쓸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8일에도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최고타자상,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타자가 된 이정후는 내년 3월 개최되는 WBC 대표팀 선발이 확정적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정후이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WBC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가 국제대회 나가면 다 똑같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온몸을 불사지르도록 열심히 하고 돌아올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국제대회가 WBC다. 아버지가 활약하고 이승엽 감독님이 역전 홈런 쳤던 경기를 도쿄돔에서 봤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커서 그런 무대에 나갈 수 있다는게 영광이고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라고 WBC를 앞둔 심경을 이야기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며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이정후 역시 “월드컵 모든 경기가 멋있었다. 열쇠라고 생각한 경기를 잡아내는 것을 보면서 (키움)이 떠올랐다. 그래서 동질감을 느꼈고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도 느껴졌다. 한국 국민으로서 경기를 보면서 너무 멋있고 자랑스러웠다. 나도 저런 큰 무대에서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마지막에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월드컵 대표팀을 보며 전의를 다졌다.
많은 응원을 받는 축구 대표팀과 달리 야구 대표팀은 그동안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WBC에서는 2009년 준우승 이후 2개 대회 연속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야구에 대한 관심이 축구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진다. 특히 야구 대표팀에 대한 이미지는 타스포츠 국가대표팀에 비해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보여드리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대표팀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김하성 역시 월드컵을 보며 WBC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월드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매 경기를 보면서 응원했다”라고 말한 김하성은 “야구 대표팀도 이제 WBC에 나가는데 많은 팬분들이 기대를 하시고 응원해주실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예전보다 더 좋은 전력으로 대회에 나간다고 생각한다. 도쿄 올림픽 때보다도 좋을 것이다. 선수 선발은 KBO가 하겠지만 좀 더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나도 WBC를 잘할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고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WBC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