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강속구도 정밀하게 치는 타자이다".
일본프로야구의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요시다 마사타카(29. 오릭스 버펄로즈)가 초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미국 매체들은 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약 1189억 원)에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900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진출한 역대 일본인 야수 가운데 최고액이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스즈키 세이야 보다 500만 달러가 많다. 이적료(1540만 달러)를 포함하면 1억 달러가 넘는다. 특히 야구선수로는 적은 키(173cm)의 타자에게 초대형 계약을 안겨준 이유가 관심을 받고 있다.
요시다는 NPB리그에서 7년을 뛰었다. 762경기에서 통산 타율 3할2푼7리(3189타수 884안타)를 기록했다. 133홈런을 터트렸고 467타점을 수확했다.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다. 30홈런을 넘은 적도 없었다. 발은 빠르지는 않고, 어깨도 강력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일본 최고의 타자이기 때문이다. 컨택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고 출루율이 압도적이다. 2020시즌 492타석을 소화했는데 삼진이 29개에 불과했다. 2021시즌은 26개, 2022시즌은 41개였다. 7년 통산 출루율이 .421에 이른다. 거의 두 타석 가운데 하나는 1루를 밟는다. 한 시즌 최다 29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타력도 갖춰 통산 OPS .960을 기록했다.
일본매체 'J-CAST 뉴스'는 "요시다는 일본에서 안타를 가장 잘 친다. 일본에서는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갔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찬스 메이커 또는 클러치 히터로 기대 받고 있다. 발이 빠르지 않지만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출루율이 높아 2번, 6번, 7번에 적합하고 타율 3할-15홈런이면 합격이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확실한 장거리포는 아니지만 탁월한 컨택 능력으로 상대 배터리가 제압하기 까다로운 타자이다. 선구안이 뛰어나 2년 연속 출루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50km가 넘는 직구를 쳐내는 등 타격이 정밀하고 변화구에도 확실하게 대응이 가능해 메이저리그 적응에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