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빛낸 최고의 스타들이 모이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KBO는 오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지명타자 등 8개 포지션에서 10명의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KBO리그 최고의 선수다. 데뷔 첫 MVP를 수상한 이정후가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할지,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대호가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2022시즌을 빛낸 수많은 스타들 중에서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본지 기자들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예상했다.
▲만장일치(6표): 포수 양의지, 1루수 박병호, 2루수 김혜성, 외야수 이정후·피렐라, 지명타자 이대호
올해 골든글러브 투표는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이 뚜렷하다. 그렇다보니 6명의 선수가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았다.
포수에서는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두산)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나가는 경기가 많아 수비이닝(736⅔이닝)은 리그 7위에 머물렀지만 타격에서 130경기 타율 2할8푼3리(427타수 121안타) 20홈런 94타점 OPS .860으로 활약했다.
KT로 이적한 박병호(KT)는 새로운 구장에서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124경기 타율 2할7푼5리(429타수 118안타) 35홈런 98타점 OPS .908을 기록하며 통산 6번째 홈런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키움)은 이번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129경기 타율 3할1푼8리(516타수 164안타) 4홈런 48타점 81득점 34도루 OPS .776을 기록했다. 타율은 리그 6위를 차지하며 커리어하이, 도루는 박찬호(KIA)에 타이틀을 내줘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수비에서는 실책을 크게 줄이며 지난해 유격수에서 .943 불과했던 수비율을 2루수에서는 .984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벌인 이정후(키움)와 호세 피렐라(삼성)는 나란히 외야수 부문에서 표를 휩쓸었다.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을 차지한 이정후는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 확실시 된다. 타율 2위, 득점 1위, 최다안타 2위, 타점 2위 등을 기록한 피렐라도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낸 이대호(롯데)는 142경기 타율 3할3푼1리(540타수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OPS .881로 활약하며 은퇴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통산 7번째 수상으로 역대 최다수상 4위에 오르게 된다.
▲수상유력(5표): 3루수 최정,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나성범
최정(SSG)은 121경기 타율 2할6푼6리(414타수 110안타) 26홈런 87타점 OPS .891을 기록하며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키움과의 치열한 한국시리즈 승부에서 6경기 타율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 OPS 1.403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는 오지환(LG)은 올해 타격까지 만개했다. 142경기 타율 2할6푼9리(494타수 133안타) 25홈런 87타점 OPS .827으로 활약하며 홈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나성범(KIA)은 144경기 타율 3할2푼(563타수 180안타) 21홈런 97타점 OPS .910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이적 첫 시즌을 보냈다.
▲안우진 vs 김광현,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성적만 본다면 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는 안우진(키움)이다.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을 차지했다. 224탈삼진은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 한국인투수 1위 기록이다.
하지만 안우진은 과거 학교폭력 전력 때문에 비판 여론이 있다. 이 때문에 여러 시상식 후보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본지에서도 6명 중 5명이 안우진에게 표를 던졌지만 만장일치가 나오지는 않았다. 전반적인 투표인단들의 투표 기준도 기자들에 따라 조금 갈리는 분위기다.
안우진에 대항할 후보는 SSG의 한국시리즈를 이끈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올해 28경기(173⅓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평균자책점 2위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안우진과 김광현의 골든글러브 경쟁은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