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최근 두산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안권수를 영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수) 외야수 안권수를 영입했다. 구단은 안권수가 팀 외야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
안권수는 2020년 두산에서 데뷔해 3시즌 동안 타율 0.286을 기록했고, 특히 올시즌에는 76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7리 71안타, 43득점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안권수는 재일교포 3세 출신 야구선수다.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일본 독립리그, 실업리그서 야구를 하다가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프로의 꿈을 이루고자 2019년 8월 개최된 2020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오디션을 봤다. 그리고 신인드래프트서 10라운드 전체 99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았다.
두산이 안권수를 방출한 이유는 병역이었다. 재일교포 병역법에 의해 안권수는 최대 내년까지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그 이후 현역을 연장할 경우 군에 입대해야 한다. 두산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재일교포는 국내 체류 시 병역과 관련해 특정 일수가 정해져 있다. 원래는 작년을 마지막으로 봤는데 병무청 확인 결과 비시즌마다 일본에 간 일수가 빠져서 최대 내년까지 뛸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결국 안권수와 면담 뒤 방출 통보를 했다.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아쉽지만 결별을 택했다. 두산은 “팀 내 외야 유망주가 많다. 미래를 봤을 때 1년을 뛰고 돌아가야 하는 선수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런 부분을 안권수에게 직접 이야기했고, 선수도 납득을 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롯데도 안권수의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1년 만 쓰는 한이 있더라도 전력 강화를 위해 영입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