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6)의 대표팀 참가를 설득한 것을 기뻐했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웹은 7일 “구리야마 감독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월드베이볼클래식(WBC) 미디어 데이에 참가해 다르빗슈의 대표팀 참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기용법 등을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내년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의 참가가 확정된 가운데 샌디에이고 에이스 다르빗슈도 지난 6일 대표팀 참가 의사를 밝혔다.
2009년 WBC 이후 메이저리그 시즌 준비를 위해 국제대회 참가를 고사해 온 다르빗슈는 2022시즌 30경기(194⅔이닝)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몇 달 동안 다르빗슈의 대표팀 참가를 설득했고 마침내 내년 WBC에 참가하겠다는 대답을 받아냈다.
구리야마 감독은 “나도 한 명의 야구팬으로서 다르빗슈를 보고 싶다. 내가 니혼햄 감독을 할 때부터 미국에 갔었다. 다르빗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평생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엔트리에 ‘다르빗슈’라는 이름을 쓰게 해달라는 말을 하곤 했다”라며 다르빗슈의 대표팀 참가를 반겼다.
과거 WBC에 참가했던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의 사례를 들며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의 중요성을 언급한 구리야마 감독은 “내 꿈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일본 팬분들, 프로야구 선수들, 젊은 선수들은 다르빗슈로부터 배울 것이 산더미처럼 많다. 그것이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을 때 내 역할이기도 하다”라고 다르빗슈의 역할을 강조했다.
도쿄스포츠웹은 “아직 WBC의 구체적인 규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다르빗슈의 대표팀 합류 시기 등은 미정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가능하면 다르빗슈가 미야자키 캠프부터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팀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선수는 투타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오타니다.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가 2월에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고 기용법을 생각해야한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WBC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첫 해를 보낸 스즈키 세이야의 대표팀 참가에 대해 구리야마 감독은 “나는 답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메이저리그는 처음이기 때문에 힘들었던 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름 있는 외야수인 것은 분명하다. ‘이런 상황이면 갈 수 있다’라고 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참가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