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애런 저지(30) 쟁탈전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미국매체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저지에게 3억6000만 달러(약 4769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저지를 노리는 팀들 사이에서는 양키스가 여전히 선두에 있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양키스는 희망적이지만 그들도 확신은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저지는 올해 157경기 타율 3할1푼1리(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OPS 1.11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62홈런은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이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저지는 단연 FA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저지가 9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몇 년 계약을 제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3월 버스터 포지와 계약한 8년 1억5900만 달러(약 2107억원)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는 규모다”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저지를 영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저지를 영입하기 위해 단순히 저지에게 대형 계약을 제안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FA 선수들도 영입하며 저지가 만족할 수 있는 팀 전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원소속팀 양키스 역시 3억 달러(약 3974억원)가 넘는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단주까지 나서 저지를 잔류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양키스는 저지와의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확신은 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열심히 협상하고 있다. 하지만 저지의 에이전트로부터 양키스가 경쟁팀의 제안에 맞추거나 더 좋은 계약을 제안할 기회가 있을지 확답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저지는 최근 구체적인 계약 규모에 대한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그런 것은 우리끼리만 알고 있으면 좋겠다. 숫자들이 언급되는 것이 조금 기분 나쁘다. 그것이 협상 전술이라고 이해한다. 나를 압박하는 일이다. 팬들이 나에게 등을 돌리고 언론이 나에게 등을 돌리게 된다. 그런 부분은 좋지 않다”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편 MLB.com은 저지가 과거 미국매체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고등학생이던 2010년 아내 샘 브랙시크에게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저지는 “나는 샘에게 ‘우리는 10년 안에 결혼하고 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 예측이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