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방출된 코디 벨린저(27)가 시카고 컵스에서 2019년 영광 재현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 “내셔널리그 MVP 출신 벨린저가 시카고 컵스와 1년 1750만달러(약 23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2017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혜성처럼 등장한 벨린저는 132경기 타율 2할6푼7리 39홈런 97타점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와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2년 뒤 기세를 이어 156경기 타율 3할5리 47홈런 115타점 OPS 1.035의 화력을 뽐내며 MVP,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석권했다. 벨린저는 빅리그 데뷔 3년 만에 다저스의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더 이상 MVP 벨린저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2020시즌 타율 2할3푼9리 부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시즌 통산 타율 2할3리 41홈런 OPS .648 장기 슬럼프를 겪었고, 2022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로부터 논텐더 방출을 당했다.
벨린저는 올해 144경기 타율 2할1푼 19홈런 68타점을 남기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물론 이 또한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이었지만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이에 방출에도 제법 많은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의 컵스가 영입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벨린저는 컵스에서 부진 탈출은 물론이고 건강을 입증해야 한다. 그는 2021년 부상자명단에 세 차례 올랐는데 왼쪽 정강이 골절로 두 달,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2주, 왼쪽 갈비뼈 골절로 열흘을 쉬었다. MLB.com은 “벨린저는 다행히 부상을 털고 2022시즌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23시즌 그라운드에서 재기를 노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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