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애런 저지(30)의 재계약 협상이 잘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매체 SNY는 지난 6일(한국시간) “양키스는 저지가 언제 결정을 할지 전혀 몰랐지만 재계약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놀라운 반전에 허를 찔렸다”라고 전했다.
저지는 올해 157경기 타율 3할1푼1리(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OPS 1.11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62홈런은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이다.
이번 겨울 FA 최대어로 곱히는 저지는 원소속팀 양키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다저스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양키스는 저지에 8년 3억 달러(약 3963억원) 수준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현지매체들이 보도했지만 저지는 9년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Y는 “MLB.com 브라이언 호크 기자가 저지가 윈터미팅을 방문했다고 처음 전했을 때만해도 양키스와의 재계약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였다. 어쩌면 양키스와 저지가 중요한 뉴스를 발표할지도 몰랐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양키스는 저지가 오는 줄 몰랐다. 그리고 여전히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라고 양키스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것이 양키스가 저지와 재계약하는데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는가?”라고 반문했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저지가 언제 결정을 내릴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 “지금이 9회인지, 7회인지, 5회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저지와 에이전트는 구단의 문자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았지만 대화는 활발하게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같은 상황이다. 파르한 자이디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약없이 저지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캐시먼 단장은 “선수들은 그럴 수 있다. 우리는 그와 가족들이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 기회, 배려를 줄 것이다. 나는 오늘 그에게 타임 테이블을 주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선수에게 그러지 않겠다. 저지는 그런 것으로 일을 망치기에는 너무 중요한 선수다”라며 저지가 결정을 내리기를 압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