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재일교포 3세 출신 안권수(29·외야수)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권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 여러분 3년 동안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올해 처음으로 팬 여러분들의 육성 응원을 듣게 됐다. 한국의 응원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이런 시기에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안권수는 일본 독립리그와 실업리그서 야구를 하다가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프로의 꿈을 이루고자 2019년 8월 개최된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차 10라운드 전체 9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백업 요원에 그쳤으나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7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 71안타 20타점 43득점 3도루를 찍었다. 특유의 주루 센스와 악바리 근성을 앞세워 정수빈, 김인태를 밀어내고 주전 멤버로 뛰었고 이승엽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 우익수 0순위로 꼽혔다.
안권수는 지난 1일 KBO가 발표한 2023 보류선수 제외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재일교포 병역법에 의해 안권수는 최대 내년까지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그 이후 현역을 연장할 경우 군에 입대해야 한다. 1년 동안 뛸 다른 KBO리그 구단을 찾거나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