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좌완 투수 앤드류 히니(31)에게 오퍼를 했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6일(이하 한국시간) 히니가 토론토를 포함해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관심을 보인 팀은 10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당초 히니의 예상 계약 규모는 3년 4200만 달러였는데 경쟁이 붙으면서 몸값이 상승할 분위기다.
토론토는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어 저스틴 벌랜더에게도 관심을 보였지만 이날 뉴욕 메츠행이 결정났다. 2년 8666만 달러로 2025년 35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포함된 조건.
벌랜더에 앞서 지난 4일 또 다른 FA 대어 투수 제이콥 디그롬이 5년 1억8500만 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특급 선발투수들이 빠르게 거취를 결정하면서 그 다음 단계 투수들에게도 영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토론토가 관심을 보인 투수 중 한 명인 베테랑 우완 카일 깁슨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검증된 우완 크리스 배싯 영입전에도 앞서 있지 않은 상황에서 토론토는 좌완 강속구 투수 히니에게 오퍼를 날렸다.
지난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히니는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를 거쳐 올해 LA 다저스까지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137경기(707이닝) 36승42패 평균자책점 4.56 탈삼진 760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말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 12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7.32로 부진하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시즌 후 FA로 풀린 히니는 1년 850만 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당시만 해도 예상보다 비싼 가격으로 평가됐지만 다저스는 히니 반등에 자신이 있었다. 두 번의 어깨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지만 16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3.10로 투구 내용이 좋았다. 72⅔이닝 동안 삼진 110개를 잡아내며 9이닝당 13.6개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평균 93마일(149.7km)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한 히니는 그동안 잘 던지지 않던 슬라이더 비중을 크게 늘렸다. 장타 허용률이 높던 체인지업을 봉인하며 피칭 디자인에 변화를 준 게 통했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1할대(.170)로 헛스윙 유도율은 44.3%에 달한다. 다저스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히니는 다시 FA가 돼 다년 계약을 노리고 있다.
토론토는 올해 2년차 알렉 마노아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르며 에이스로 도약했고, FA 영입한 케빈 가우스먼이 2선발로 뒤를 받쳤다. 원투펀치는 좋았지만 연장 계약한 호세 베리오스, FA 계약한 기쿠치 유세이가 부진했다.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로 6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재활 중인 류현진은 내년 후반기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류현진 자리에 대체 선발로 활약한 로스 스트리플링도 FA로 풀리면서 토론토는 선발 보강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