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헤성이 첫 키스톤 골든글러버 될까?
KBO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열린다.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이미 가려졌다. 지난 11월 28일부터 1일까지 나흘동안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투표를 완료했다.
수상자는 당일 시상식에서 발표한다. 특히 이번 골든글러브에서는 역대로 존재하지 않았던 특별한 수상자가 나올 수 있다. 바로 유격수와 2루수 황금장갑을 수집한 키스톤 골든글러버이다. KBO 40년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가 2루수로 변신해서 또 받지 못했다.
후보자는 KIA 김선빈과 키움 김혜성 등 2명이다. 김선빈은 2017년 타격왕에 오르며 당당히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혜성은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의 뒤를 이어 유격수로 발탁받아 3할4리의 타율을 앞세워 첫 골든글러브에 입맞춤했다.
김선빈은 2021시즌부터 박찬호에게 유격수를 물려주고 2루수로 변신해 2년 연속 풀타임 2루수로 제몫을 했다. 김혜성은 2022시즌 김휘집에게 유격수를 넘기고 2루수로 이동했다. 다른 팀의 2루수들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 골든글러브 2루수 후보로는 키움 김혜성, KIA 김선빈, NC 박민우, 삼성 김지찬, 롯데 안치홍, 두산 강승호, 한화 정은원이다.
현재로서는 김혜성의 수상이 유력하다. 타율 3할1푼8리, 4홈런, 48타점, 81득점, 38도루, OPS 0.77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2루수 후보 가운데 유일한 3할타자인데다 2루수로는 안정감을 보였다. 더욱이 키움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팀 성적표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김선빈은 시즌 중 3할 타율을 넘기며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3할 타율을 지키지 못했다.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끄느라 에너지를 쏟은 것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최종 타율 2할8푼7리, 61타점, 51득점, OPS 0.723을 기록했다. 타점은 김혜성보다 웃돌았지만 투표인단의 1위 받기는 힘들다.
김선빈은 2루수로 변신하면서 꼭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처음으로 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작은거인의 꿈은 김혜성이 대신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선빈은 2023년 다시 움직인다. FA 계약 마지막 해이다. 두 번째 FA를 향해 움직인다. 그리고 이루지 못한 꿈도 다시 도전한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