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신인 투수 목지훈은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11년 전인 2011년 과거 이력 때문이다.
만 7세의 목지훈은 당시 야구선수를 꿈꾸는 어린 소년이었는데, 김성근 감독과 핫초코 브랜드 '미떼' 광고를 함께 촬영했다. 순박한 표정과 말투로 김성근 감독을 향해 "할아버지 야구 잘해요?"라는 대사로 이목을 받기도 했다. 그때의 꼬마는 훌쩍 성장해서 정말로 야구인이 됐고 김성근 전 감독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프로 선수가 됐다.
신일고 출신 목지훈은 올 시즌 13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06(47⅔이닝 11자책점) 47탈삼진 14볼넷 WHIP 1.33의 기록을 남겼다. 최고 147km의 구속을 뿌리면서 올해 신인 드래프트의 알짜 자원으로 평가받았고 NC의 지명을 받았다.
목지훈은 팀에 합류한 뒤 컨디션 회복 차원에서 재활조에서 출발했다. 그는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활조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있는데 (지난달 26일) 타운홀 미팅에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셨다. 최대한 빨리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팬들 앞에서 숨은 끼를 제대로 뽐낸 그는 "춤 연습을 많이 하고 보여드렸는데 반응을 좋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사진 찍어달라고 해주시고 사인 요청도 해주셔서 너무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 중인 목지훈은 "밥이 너무 맛있고 운동도 짧게 하는데 각자에 맞춰하는 것 같다 효율적이라고 느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홈그라운드로 사용할 창원NC파크를 둘러본 소감이 궁금했다. 목지훈은 "서울에서만 있어서 잠실야구장만 다녔었는데 창원NC파크는 정말 세련된 곳이라고 생각했다. 선배님들이 홈런을 치고 전광판 위에 돌아가는 사이니지도 너무 신기했다"고 했다. 또 "경기 중간 라이트가 꺼지고 팬들이 휴대폰 플래시로 응원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정말 감동받았다. 나도 환호를 받고 싶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목지훈은 프로 적응에 큰 도움을 주는 노시훈과 임지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노)시훈이 형이 먼저 와주셔서 운동하는 법이라던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임)지민이 형도 챙겨주신다". 그는 "(김)주원이 형이 빠른 시간 N팀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어떤 부분을 신경 쓰고 운동했는지 물어보고 배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목지훈에게 목표를 묻자 "Camp2 때는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데 첫해부터 N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말은 욕심이라 생각한다"면서 "C팀에서도 분명히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길게 보고 끝까지 오래 야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