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주전 1루수, 한국인 야수 최초 월드시리즈 진출 등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걸 이뤄낸 최지만(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그의 다음 목표는 생애 첫 국가대표 승선이다.
최지만은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생애 첫 태극마크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최지만은 “나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오픈돼 있다. 열심히 해서 대표팀에 도움이 된다면 나가는 게 맞고, KBO에서 보탬이 안 된다고 판단하면 안 나가는 게 맞다”라며 “난 항상 기다리고 있다. 아직 한 번도 국가대표를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해 올해로 벌써 7번째 시즌을 치렀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탬파베이 레이스의 풀타임 주전 1루수로 성장했고,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되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486경기, 포스트시즌 29경기를 뛴 최지만은 이강철호에 상당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관심명단 5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최지만은 지난달 22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며 현재 재활 중에 있다. 아직 실밥을 풀지 않은 상태라 이날 자선야구대회는 더그아웃에서 함께하는 데 의의를 뒀다. 당시 집도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다. 수술이 잘된 만큼 앞으로 약 8주, 최장 12주 정도 재활을 잘 거치면 내년 시즌 시작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라고 밝혔다.
최지만 또한 “3~4개월 정도 재활이 잡혔는데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 물론 나중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걸 많이 먹고 회복을 잘한다면 금방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지만은 조만간 피츠버그 구단과 WBC 출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본인의 의지가 있기에 구단의 허락과 순조로운 재활이 함께 이뤄진다면 충분히 내년 3월 생애 첫 국가대표 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아직 피츠버그 캠프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일단 국가대표 훈련에 바로 참가할 수는 없다고 들었다”라며 “조만간 구단과 국가대표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 아마 다음 주 아니면 1월에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 미국 문화는 지금 시기가 쉬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최지만이 이강철호에 합류한다면 메이저리거가 다수 출전하는 WBC의 전력분석원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그는 “아무래도 외국에 있다 보니 많은 선수들과 경기를 해봤다”라며 “그렇지만 KBO리그 선수들 또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이번에 메이저리그 투어가 성사됐으면 물론 더 도움이 됐겠지만 또 안 했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다. 내가 없어도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잘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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