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출신 정근우(40)가 야구 꿈나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근우는 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2 이승엽 드림야구캠프 with 신한은행' 일일 코치로 나섰다. 정근우를 비롯해 김선우 해설위원, 이택근, 심수창, 장원삼, 오주원, 이대은 등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이 함께 했다.
기자와 만난 정근우는 “첫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대구로 와서 많이 피곤했는데 아이들을 보니까 피로가 확 불리는 느낌”이라며 “(이)승엽이 형 캠프 일일 코치로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오늘 날씨도 좋고 아이들의 열정과 재능도 남다르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초등학교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수들의 표정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야구를 즐긴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그는 “아이들을 보니까 아들 생각이 났다. 제 아들은 야구를 하다가 그만뒀는데 아들을 대하는 마음으로 가르쳤다”고 말했다. 또 ”제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아이들이 제게 다가오지 못한다. 해마다 캠프에 참가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정근우에게 야구를 이제 막 시작한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물었다. 그는 “저는 기본기도 중요하지만 야구를 왜 하는지 얼마나 재미있는지 느끼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야구를 좋아하도록 해야 한다. 처음부터 기술 지도를 하면 틀에 박힐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교육 방법에 정답은 없지만 자세보다 왜 아웃시켜야 하고 왜 정확하게 던져야 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드림야구캠프는 KBO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과 대구광역시가 후원하며 브룩스 러닝, 세명병원, 트루템퍼 베이스볼, 포카리스웨트, ㈜엘유엘 코리아가 협찬사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캠프로 진행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