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 제이콥 디그롬(34)이 뉴욕 메츠를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디그롬을 놓친 메츠는 또 다른 특급 FA 투수 저스틴 벌랜더(39)를 노린다.
텍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디그롬과 FA 계약을 공식 발표됐다. 5년 1억8500만 달러(약 2416억원)로 2028년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2억2000만 달러(약 2873억원)로 계약 총액이 늘어난다.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조건이다.
디그롬은 메츠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지난 2014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뒤 2018~2019년 2년 연속 사이영상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데뷔 후 9시즌을 모두 메츠에서만 보냈다.
지난 2019년 3월 메츠와 5년 1억3750만 달러 연장 계약도 했지만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내년 연봉 325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로 나온 디그롬은 연평균 3700만 달러로 5년 보장 계약을 따내며 성공했다.
디그롬과 재계약에 나섰으나 실패한 메츠는 쿨하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SNY’ 앤디 마르티노 기자에 따르면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디그롬이 잘 되길 바란다. 그는 자신의 팀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티노 기자는 메츠의 플랜B가 벌랜더라고 전했다. 지난해 이맘때 3년 1억3000만 달러에 메츠와 FA 계약한 맥스 슈어저급 계약을 바라는 벌랜더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 내년에 만 40세가 되는 나이가 부담이지만 단기 전력 상승으로는 최고 카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