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A등급 FA 투수, 왜 오퍼가 없을까…Z구단 사&트 관심 있다는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2.03 10: 35

 FA 시장은 포수 빅4의 연쇄 이적과 보상 선수 지명을 마치면서 잠시 소강 상태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A등급과 보상 선수가 없는 알짜 C등급의 계약이 이뤄졌고, 이제 B등급과 C등급 선수들이 남아 있다. 유일하게 A등급인 FA 투수 한현희(29)도 미계약 상태다.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1경기(77⅔이닝)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FA 시즌에 잘 풀리지 않았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개인 훈련을 하다가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6주 진단을 받고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4월말 1군에 복귀했는데, 기대만큼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FA 자격 취득이 1년 미뤄진 것이 결국 스노우볼이 됐다.
한현희는 지난해 전반기 14경기(71⅓이닝)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FA 대박을 기대케했다.
그러나 7월 원정숙소를 무단 이탈해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KBO와 키움 구단의 5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FA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고, 올해까지 뛰고서 FA가 됐다. 그런데 올해는 성적이 시원찮다.
아쉬운 정규 시즌에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3.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는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올해 부진했지만, 한현희는 내년 서른이 되는 어린 나이가 장점이고 선발과 불펜 모두 경험이 있다. 그는 2013~14년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고, 2015년과 2018년에는 두 자리 승수도 기록했다.
올해 부진을 딛고 다시 반등할 구위와 재능은 있는 투수다. 올해까지 통산 416경기(971⅓이닝) 65승 43패 10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현희를 향한 관심 온도는 낮다. 원소속 구단 키움은 오프 시즌에 불펜 투수 원종현을 4년 25억원에 FA 영입했다. 계약기간 4년, 계약금 5억원, 매년 연봉 5억원이다.
또 키움은 퓨처스리그 FA 외야수 이형종과 계약기간 4년, 총액 20억원 다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팀내 FA 한현희와 협상은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야구계 관계자는 “한현희에 대해 영입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이 있다. 그런데 FA 계약보다는 사인&트레이드를 원하고 있어 진척이 안 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키움측은 11월말까지 “한현희의 사인&트레이드는 지금 시점에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시간이 지나면, 관심 구단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지, 키움이 사인&트레이드를 재고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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