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 저스틴 벌랜더(39)가 결국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떠날 분위기다. 휴스턴은 벌랜더와 3년 계약할 생각이 없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FA 투수 벌랜더와 원소속팀 휴스턴과 거리가 멀어졌다고 전했다. 벌랜더가 원하는 조건을 맞추기 힘든 분위기다.
벌랜더는 지난해 11월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한 맥스 슈어저급 계약을 원하고 있다. 슈어저는 만 38세 시즌에 연평균 40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따냈는데 내년에 만 40세가 되는 벌랜더도 이에 준하는 대우를 바란다.
그러나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휴스턴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벌랜더와 3년 계약을 선호하지 않는다. 시즌 때는 훌륭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선 팀이 그를 끌고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휴스턴의 그 누구도 벌랜더와 3년 계약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올해 사이영상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벌랜더이지만 내년이면 만 40세가 되는 나이가 부담이다. 시즌 막판 종아리 부상을 당했고, 포스트시즌에선 4경기에서 2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5.85로 부진했다.
휴스턴은 벌랜더 외에도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프람버 발데스, 호세 우르퀴디, 루이스 가르시아,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등 선발투수 자원이 넘친다. 모두 한 시즌 10승 이상 경력이 있어 벌랜더에게 목매지 않아도 되는 전력이다.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한 휴스턴과 결별이 유력해지면서 향후 거취가 더욱 주목된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빅마켓 팀들이 벌랜더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츠는 FA 시장에 나온 제이콥 디그롬과 재계약이 우선이다. 하지만 FA 투수 2명 계약까지 바라보고 있어 벌랜더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겨울에도 벌랜더에게 관심을 보였고, 다저스는 이번 주초 벌랜더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