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LG와 함께 하는 케이시 켈리가 2010년 이후 외국인 투수 최초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한다.
LG는 2일 켈리와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5만 달러, 연봉 105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의 조건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 KBO리그 데뷔 첫해 15승 고지를 밟은 아담 플럿코도 LG와 함께 한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등 총액 140만 달러다.
켈리는 "5시즌 연속 LG 트윈스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또 사랑하는 우리 LG 팬들의 함성을 들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심장이 뛴다. 다음 시즌에도 우리 LG 트윈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플럿코는 "내년에도 LG 트윈스로 돌아와서 정말 기쁘고 팬 여러분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 다음 시즌은 LG 트윈스가 우승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켈리는 4년간 통산 114경기에 등판해 58승 31패 평균자책점 2.89를 거뒀다. 데뷔 첫해 14승을 거둔 켈리는 2020년 15승에 이어 2021년 13승을 따냈다. 올 시즌 16승으로 다승 1위 등극은 물론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2010년 이후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외국인 투수는 없었다. 켈리를 비롯해 두산 더스틴 니퍼트(2011~2014년), 넥센 앤디 밴헤켄(2012~2015년), 넥센과 LG에서 뛰었던 헨리 소사(2014~2017년)가 4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게 최다 기록이다.
내년에도 LG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될 켈리가 또다시 10승 고지를 밟는다면 2010년 이후 외국인 투수 최초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투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의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리 최다 기록의 주인공은 KIA와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다니엘 리오스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 연속 10승 사냥에 성공한 바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