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너무 잘하는 선수라 내가 선배지만 영상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내년에는 양보 좀 해주기를 바란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은 2일 서울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2 블루베리NFT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타자상을 수상했다.
2022시즌 6년 총액 150억원 계약을 맺으며 KIA로 이적한 나성범은 144경기 타율 3할2푼(563타수 180안타) 21홈런 97타점 OPS .910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이적 첫 시즌을 보냈다.
나성범은 수상 후 인터뷰에서 “훌륭한 선배님들과 후배들 앞에서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선배님들이 주신 상이라 더 의미가 있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 타이틀을 하나도 따내지 못한 나성범은 “(박)찬호가 도루 타이틀에 가까워졌을 때 나도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앞에 있는 이정후 선수가 타이틀 5개를 가져갔다. 상을 타기가 쉽지 않더라. 다음에는 더 잘해서 타이틀을 따고 찬호와 같이 시상식에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을 차지한 이정후(키움)에게 “너무 잘하는 선수라 내가 선배지만 영상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내년에는 양보 좀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나성범의 말을 들은 이정후는 “양보는 할 수 없다. 나도 질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경쟁하고 싶다. 내가 조금이라도 부진했다면 피렐라(삼성)가 타이틀을 전부 가져갔을 것이다. 외국인선수에게도 지면 안되고 선배들에게도 져서는 안된다. 양보는 절대 할 생각이 없다”라고 답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