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선수만 6명째 영입이다. 롯데가 재활 공장을 가동하며 베테랑들의 부활에 기대를 건다.
롯데는 1일 좌완 투수 차우찬(35)을 연봉 5000만원에 별도의 옵션을 조건으로 영입했다. 어깨 부상과 재활로 올해 2군 2경기 등판이 전부였던 차우찬은 지난달 8일 LG에서 방출됐지만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지난 2006년 삼성에서 데뷔한 차우찬은 2017년 당시 투수 역대 FA 최고액 4년 95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1군 16시즌 통산 457경기(1668⅔이닝) 112승79패1세이브32홀드 평균자책점 4.51 탈삼진 1413개를 기록한 베테랑.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WBC, 2019년 프리미어12에 이어 지난해 도쿄 올림픽까지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롯데 구단은 ‘차우찬이 오랜 선수 생활의 경험을 살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귀감이 되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롯데는 시즌 후 방출 선수들을 살뜰히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17일 한화에서 방출된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35)을 데려온 것이 시작으로 지난달 2일 투수 김상수(34), 윤명준(33), 포수 이정훈(28) 영입을 동시 발표했다. 세 선수는 각각 SSG, 두산, KIA에서 방출된 상태였다.
지난 2021년 현역으로 군복무 중 LG에서 방출된 외야수 이정우(21)까지 포함하면 6명의 방출생을 영입했다. 이정우는 전역 후 지난 9월말 롯데와 육성선수로 계약했다.
이정우를 뺀 5명의 선수들은 즉시 전력이 기대되는 베테랑 선수들이다. 특히 투수만 4명이다. 투수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젊은 투수들이 주를 이루는 롯데 마운드에서 베테랑들의 경험이 크고 작은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뿐만 아니라 키움(임창민·홍성민·변시원·정현민), KT(이상호·조이현·박선우), SSG(임준섭)도 방출 선수들을 영입했다.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는 지난겨울 롯데와 LG에서 방출된 투수 노경은과 고효준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진성(NC→LG), 고종욱(SSG→KIA), 김준완(NC→키움), 내야수 박승욱(KT→롯데), 포수 안승한(KT→두산)도 방출 후 새 팀에서 쏠쏠하게 활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