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시절 류현진(35)의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감독이었던 돈 매팅리(61)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벤치코치로 새출발한다.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최근 12년간 감독으로 일했지만 이제는 벤치코치로 존 슈나이더(42) 토론토 신임 감독을 보좌한다.
토론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매팅리 신임 벤치코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 토론토를 맡아 가을야구를 이끈 슈나이더 감독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된 가운데 베테랑 매팅리 코치가 옆에서 함께한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무려 19살이다.
지난 2016년부터 마이애미 역대 최장 7시즌을 이끈 매팅리는 구단 최다승(443승) 감독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막판 새로운 변화를 원한 구단과 합의하에 물러나기로 했다. 마이애미는 신임 감독으로 사령탑 경험이 없는 스킵 슈메이커(42)를 선임했다.
‘MLB.com’에 따르면 매팅리는 내년에 8살 막내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가질 계획이었다. 몇 가지 제안을 받았지만 마음이 이끌리지 않았다. 하지만 토론토의 벤치코치 제안이 온 뒤 마음이 바뀌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과 대화 끝에 수락했다.
매팅리 코치는 “앳킨스 단장과 나눈 대화가 좋았다. 슈나이더 감독이 나를 100% 편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내 역할은 슈나이더 감독이 원하는 모든 것을 지원하는 것이다. 슈나이더 감독이 그 역할을 정의해줄 것이다”고 밝혔다.
앳킨스 단장은 “경험과 신뢰는 프로 스포츠와 인생, 기업 세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다.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정확히 수치화하긴 어렵지만 잔잔한 충격과 영향력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매팅리 코치의 풍부한 경험이 팀에 미칠 영향을 기대했다.
토론토는 최종 후보 4명 중 매팅리를 벤치코치로 낙점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이 과정을 통해 매팅리를 알게 돼 좋았다. 그가 수년간 해온 다양한 역할과 경험이 기대된다. 우리 선수들과 스태프에 미칠 영향이 기대된다”고 반겼다. 슈나이더 감독과 4~5차례 게임 플랜과 다른 주제로 4~5차례 대화를 나눈 매팅리 코치는 “슈나이더 감독과 대화가 좋았다. 잘 될 것 같다”며 “구단 전반적으로 열정이 있다. 이기기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매팅리 코치는 “선수들을 돕기 위해 여기에 왔다. 나의 유일한 성공은 선수들의 성공에서 나온다. 항상 그런 관점에서 선수들을 가르쳤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선수들을 돕고 싶다. 선수에게 맞지 않는 것을 제안한다면 안 해도 좋다. 그것이 내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며 선수들과 스스럼없는 소통을 예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