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군테크'에 100%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LG 구단은 1일 "이영빈, 임준형, 송승기, 허준혁 4명의 선수가 상무야구단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불과 1년 전 LG는 김대현, 이재원, 이상영이 상무야구단에 지원했다가 동반 탈락했다. 2021년 2월, LG는 이들의 상무 합격을 낙관했는데, 탈락 통보를 받고서 당황했다. 선수들의 군 입대와 제대 로테이션 계획이 어그러졌기 때문이다.
이후 이상영은 2021시즌을 마치고 상무야구단에 다시 신청, 현재 상무에서 뛰고 있다. 김대현은 2021년 여름 현역으로 군대를 지원해 복무 중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 LG는 상무야구단 지원과 합격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다. LG는 당초 이재원, 이정용, 이영빈, 임준형, 송승기, 허준혁 등 6명이 상무야구단에 서류를 제출해 응시했다. 이들은 서류 합격 후 실기인 체력 테스트까지 치렀는데, 최근 이정용과 이재원이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지원을 취소하는 일이 생겼다.
염경엽 신임 감독이 부임한 LG는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이재원과 이정용의 군 입대를 미루기로 결정한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타 거포 유망주 이재원의 재능을 눈여겨봤고, 내년 1군 전력으로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 LG 감독 취임 후 "군대 간다고 해서 아쉽다"고 했던 염 감독의 바람에 구단은 선수와 상의해 군 입대를 미루기로 했다.
이정용 또한 마찬가지다. 불펜 필승조인 이정용이 빠지면 LG의 장점인 불펜 야구에 기둥 하나가 빠지게 된다. 내년 아시안게임 때 LG 불펜의 세이브왕 고우석, 홀드왕 정우영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게임 기간에 LG 불펜은 더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이정용도 내년 시즌까지는 LG에서 뛰기로 했다.
이재원, 이정용 두 명이 상무 지원을 취소했지만, 나머지 이영빈, 임준형, 송승기, 허준혁은 모두 합격했다. 이재원과 이정용이 중도에 포기하면서, 나머지 LG 선수들의 최종 합격에 변수가 될까 우려 분위기가 있었으나 100% 합격률을 보였다. 1군 성적이 별로 없는 송승기, 허준혁까지 합격했다.
LG 구단은 이영빈과 임준형은 2023년 1월 16일 상무야구단에 입대하고, 허준혁과 송승기는 5월 8일 입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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