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관련 위증 혐의로 미국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32)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변호인 측과 함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간) 푸이그가 미국 법무부 조사 과정에서 연방 수사관들에게 거짓말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한 것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푸이그의 변호를 맡은 로펌 웨이메이커도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서 푸이그가 위증했다는 혐의를 벗을 수 있게 됐다”며 법무부와 논의를 통해 무죄로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지난 2019년 5월 스포츠 경기에 대한 불법 도박을 시작했다. 웨인 조셉 닉스가 운영하는 도박 업체에 베팅을 하다 28만2900달러 빚을 갚은 뒤에도 수개월 동안 테니스, 농구, 축구 등 야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 대상으로 899차례 불법 도박을 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뒤였던 올해 1월 푸이그는 화상으로 이와 관련해 연방 수사관의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불법 도박 관련자 ‘에이전트 1’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한 것이 위증 혐의로 이어졌다. 푸이그는 에이전트 1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했지만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수백 차례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불법 도박 논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푸이그는 혐의를 인정하며 벌금 5만5000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선수 생활에도 위협을 받자 푸이그는 합의를 철회하며 무죄 주장을 하고 나섰다. 푸이그도 성명을 통해 “내 이름을 깨끗하게 하고 싶다. 내가 저지르지 않은 범죄를 유죄로 인정하는 것에 동의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나쁜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믿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이는 방식 때문에 나를 괴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난 평생 조용히 시키는 대로 하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더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했다.
푸이그의 변호사 케리 액셀도 “새로운 증거가 밝혀졌다. 2022년 1월 인터뷰 당시 푸이그는 정신건강 문제를 치료받지 못했고, 법률 상담이나 통역 없이 말했다.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포함한 중요한 증거들을 검토했고, 푸이그가 받는 혐의에 대해 심각하게 염려하게 됐다”고 무죄 주장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저명한 인권 변호사 로렌스 미들턴도 푸이그 변호팀에 합류했다. 푸이그는 “도움을 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난 죄가 없다. 이런 문제를 원치 않는다. 그냥 야구를 하고 싶을 뿐이다”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