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스가노 토모유키(33)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이후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2년 연속 연봉이 삭감됐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지난 30일 “스가노가 이날 구단 사무소에서 단년계약에 사인했다. 연봉(이하 연봉은 모두 추정)은 올해 6억엔(약 57억원)에서 5억엔(약 47억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2억엔(약 19억원)이 삭감된 것에 이어서 2년 연속 연봉이 깎였다”라고 전했다.
스가노는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238경기(1622⅔이닝) 117승 63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던 투수로 2020년 20경기(137⅓이닝)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이후 포스팅을 신청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단축시즌을 진행했고 재정 상황이 악화된 구단들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갑을 닫았다.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 못한 스가노는 결국 계약을 하지 못하고 요미우리에 잔류했다.
요미우리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온 스가노에게 8억엔(약 76억원)을 안기며 최고 대우를 해줬다. 하지만 스가노는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2021년에는 부상에 고전하며 19경기(115⅔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올해도 23경기(147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12을 기록해 에이스다운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스가노는 “아직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해야한다. 올해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던진 것에서는 평가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 모두가 납득할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후반기에도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면 내년에 분명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란 자신이 있다”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해외FA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내년에도 요미우리에서 뛰게 된 스가노는 “200이닝은 던지고 싶다. 10승은 만들었다. 15승 정도면 되지 않을까. 그정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