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매팅리(61) 전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벤치코치로 부임했다. LA 다저스 시절과 감독과 선수로 함께한 류현진(35)과도 재회했다.
토론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매팅리 벤치코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전날 현지 보도를 통해 매팅리 전 감독이 토론토 벤치코치로 옮긴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날 토론토 구단이 공식화했다.
매팅리 벤치코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마이애미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마이애미 역대 최장 7년간 팀을 이끌며 최다 443승(587패)을 올렸다. 지난 2020년 단축 시즌에 마이애미를 17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올 시즌 막판 구단과 합의하에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팀의 변화를 위해 2023년 재계약 추진을 하지 않기로 했고, 각자 새로운 길을 가기로 했다.
마이애미를 맡기 전에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다저스에서 감독을 맡았다. 2013~2015년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며 446승(363패)을 거뒀다. 뉴욕 양키스 강타자이자 캡틴 출신으로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감독이 되어서도 선수들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2013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류현진이 처음 함께한 메이저리그 감독이기도 하다. 매팅리 감독 믿음 속에 류현진도 연착륙했다. 2015년을 끝으로 매팅리 감독이 다저스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류현진과도 헤어졌고, 그로부터 7년 만에 토론토에서 함께한다. 이번에는 벤치코치와 선수의 관계다. 지난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과 내년 후반기부터 토론토 덕아웃에서 함께할 전망이다.
토론토는 지난 7월 찰리 몬토요 감독을 경질 이후 감독대행을 맡아 가을야구로 이끈 존 슈나이더 감독을 시즌 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3+1년 계약 조건이지만 감독 경험이 풍부하진 않다. 이에 베테랑 감독 출신 매팅리 벤치코치가 슈나이더 감독을 보좌하는 형태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슈나이더 감독은 “우리는 수년간 맡은 다양한 역할을 맡은 매팅리의 경험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 나와 구단은 흥미진진한 2023시즌을 앞두고 있고 매팅리가 선수들과 스태프에 미칠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반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