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2시즌 활약을 통해 내야에서 입지를 확실히 굳힌 것일까. 샌디에이고의 거물급 내야수 물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와도 내야에는 자리가 없을 것이란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타티스 주니어와의 장기 계약에도 이번 오프시즌 스타 유격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얼마 전 보스턴 레드삭스의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 잰더 보가츠를 영입 후보군에 넣었다. 여기에 A.J. 프렐러 단장이 직접 또 다른 FA 트레이 터너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가츠는 빅리그에서 10시즌을 뛴 베테랑 유격수로, 4차례 올스타, 5차례 실버슬러거,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등 경력이 화려하다. 터너 또한 올해 타율 2할9푼8리 21홈런 100타점 27도루 활약으로 LA 다저스의 111승 51패 압도적 승률에 기여했다.
이들 중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건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보가츠였다. 블리처리포트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보가츠 영입은 샌디에이고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며 “샌디에이고는 1루수/지명타자를 맡을 파워히터가 필요한데 보가츠는 단기적으로 1루수와 2루수 소화가 모두 가능하다. 또한 3루수의 경우 매니 마차도가 2023시즌 이후 옵트아웃 자격을 얻는다”라고 설명했다.
만일 보가츠가 파드리스맨이 될 경우 타티스 주니어는 적어도 내야에서는 설 자리가 없을 전망이다. 매체는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타티스 주니어는 내년 4월 20일 징계가 종료된다. 그러나 김하성이 올해 정상급 수비력을 뽐내며 굳건히 입지를 다졌기에 그가 돌아오더라도 어느 포지션을 맡아야할지 의문이 생긴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그의 중견수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좌익수와 2루수도 자리가 있다”라고 바라봤다.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을 보유한 샌디에이고는 대권 도전을 위해 보가츠, 터너 등 굵직한 내야수들의 영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놀라운 여정을 해냈다. 때문에 내년 가을 더 긴 여행을 하기 위해 더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품고 싶은 의지가 매우 강한 상태다”라고 분석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