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어 징계 처분을 받은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주석은 지난달 19일 새벽 5시 50분경 대전 동구 모처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돼 혈중 알코올 농도 0.078%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화는 사실을 인지한 이후 20일 오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하주석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신고했다.
KBO(총재 허구연)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 5월 30일 개정된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지난 20일 음주운전이 경찰에 의해 적발돼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하주석에 대해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하주석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있었던 음주운전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야구계 모든 관계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셨던 팬분들께는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거듭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어 "한순간의 실수로 야구인 전부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팀의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 점, 모두 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며 바보같은 행동이었다"고 반성했다.
하주석은 "지난 여름 한차례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음에도 다시 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부족한 제게 늘 진심으로 대해주셨던 팬분들께 너무 죄송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또 "앞으로 제 스스로를 더 통제하고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 시간도 갖겠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그렇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주석은 "동료 선수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갑작스런 추위에 모든 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연말연시 되시기를 기원한다. 다시 한번 너무 죄송하고 이 무거운 마음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