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2009년 데뷔 후 줄곧 삼성에서만 뛰었던 내야수 김상수(32)는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 24일 KT와 4년 총액 29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T가 김상수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KT는 김상수의 원 소속 구단이었던 삼성에 김상수의 올 시즌 연봉(2억 5000만 원)과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올 시즌 연봉의 200%(5억 원)를 보상해야 한다.
계약 공시일 기준 3일 내로 FA 선수를 영입한 팀은 보호선수 명단을 전 소속팀에 줘야 한다. 명단을 받은 팀은 3일 내에 보상선수를 지명하면 된다.
KT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넘겨받은 삼성은 심사숙고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30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KT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받았다.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지 아니면 포지션에 상관없이 기량이 가장 뛰어난 선수를 택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5인 외 보상선수 명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선수 가운데 나올 만한 선수는 나왔다. 우리 예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코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서 말한 대로 기량이 좋은 선수를 고를지 취약 포지션 보강을 꾀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현장과 충분히 논의한 뒤 내일 결정하고 KT 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