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니도 바꿀 수 있다".
KIA 타이거즈가 강력한 우완투수를 영입했다.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토론토에서 뛰었던 숀 앤더스(28)을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그런데 또 우완 강속구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앤더슨은 미국 플로리다 출신으로 키 193cm, 체중 102kg의 듬직한 체격을 갖췄다. 메이저리그 4년 63경기에 출장 3승 5패 평균자책점 5.84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는 6년 113경기(선발 72경기)에 나서 24승 17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구단은 "154km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고,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진다. 빠른 투구 템포와 강력한 구위로 이닝 소화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딱 보더라도 2020년과 2021년 우완 에이스로 활약한 애런 브룩스를 연상시키고 있다. 장정석 단장도 "브룩스급 활약을 생각하고 영입했다. 직구도 빠르고 구위가 있다. 원투펀치로 뽑은 만큼 제구도 나쁘지는 않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구단은 올해 우등성적을 올린 좌완 션 놀린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앤더슨을 뽑았다. 놀린은 21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에이스급 투구를 했다. 그러나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가 아닌데다 시즌 도중 두 달이상 이탈한 부상경력을 고려해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신 토마스 파노니는 보류선수명단에 넣었다. 파노니는 대체 투수로 입단해 14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놀린과 비슷하게 빠른 볼을 던지지 않는 제구와 변화구형 스타일이다. 때문에 강력한 우완 원투펀치를 구상중인 KIA는 앤더슨 같은 우완투수가 나온다면 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장 단장은 "파노니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괜찮은 투수가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바꿀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아예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선발진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이다. 박동원의 이적으로 포수진이 약한데다 내년 시즌 토종 선발진의 변수에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반기 에이스 노릇을 햇던 양현종은 후반기 주춤했고, 이의리도 올해 첫 풀타임을 하며 규정이닝을 넘긴터라 지켜봐야 한다.
따라서 한 시즌에 흔치 않는 동반 2점대 ERA 외인 2명과 모두 재계약하지 않는 상황도 연출될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