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서 투수 보강을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사이영상 출신 제이콥 디그롬(34), 저스틴 벌랜더(39) 대신 다른 투수를 바라보고 있다. 좌완 투수 카를로스 로돈(30)이 텍사스의 영입 1순위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FA 투수로 디그롬, 벌랜더와 계약보다 로돈과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20)에게 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영상 2~3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디그롬과 벌랜더는 의심의 여지 없는 최고 투수들이지만 부상 위험과 나이가 걸림돌이다.디그롬은 최근 2년간 옆구리, 전완근, 팔꿈치, 어깨 등 잦은 부상으로 2년 연속 10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1983년생 벌랜더는 내년에 만 40세 노장이 된다.
텍사스는 조금 더 젊고 건강한 선발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좌완 로돈은 지난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8시즌 통산 152경기(847⅓이닝) 56승46패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947개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31경기 178이닝을 던지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2.88 탈삼진 237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평균 95.5마일 강속구에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1992년생으로 나이도 비교적 젊은 편이라 시장 가치가 아주 높다. 월드시리즈 우승 3회에 빛나는 브루스 보치 감독을 새로 선임한 텍사스가 취임 선물로 로돈을 안겨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텍사스의 또 다른 영입 후보 센가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11시즌 통산 224경기(1089이닝) 87승44패1세이브20홀드 평균자책점 2.59 탈삼진 1252개를 기록한 특급 투수. 최고 101마일 강속구에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한다. 국제 FA 권리를 신청해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로돈과 센가 모두 시장에서 디그롬, 벌랜더 다음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특급 자원들이다. 치열한 영입 경쟁을 뚫고 텍사스가 선발투수 보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