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외부 FA 3명을 영입하면서 FA 시장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29일 “오선진과 1+1년 최대 4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겨울 한화의 3번째 외부 FA 영입이다.
올해 46승 2무 96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는 이번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예고했다. 그리고 지난 22일 채은성과 6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하며 전력보강 의지를 현실로 바꿨다. 같은 날 내부 FA 장시환과도 3년 최대 9억3000만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채은성은 올해 126경기 타율 2할9푼6리(467타수 138안타) 12홈런 83타점 OPS .791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거포 외야수로 꾸준히 한화의 약점으로 지적받은 외야진을 보강할 수 있는 영입이다. 또한 KBO리그 최고의 투수친화구장인 잠실구장을 떠나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오기 때문에 타격 성적이 더 좋아질 여지가 크다.
채은성을 영입한 한화는 멈추지 않았다.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SK(현 SSG)로 떠나보냈던 이태양을 지난 23일 4년 25억원에 다시 데려왔다. 이어서 이날 역시 한화에서 뛰다가 2021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던 오선진까지 영입하면서 외부 FA 영입 상한선인 3명을 모두 채웠다.
한화에서 부진을 겪으며 트레이드 된 이태양은 SSG에서도 첫 2시즌은 고전했지만 올해 30경기(112이닝) 8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며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이태양의 합류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4.83)에 머무른 한화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오선진 역시 삼성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다. 100경기 타율 2할7푼6리(268타수 74안타) 3홈런 24타점 OPS .668을 기록하며 내야에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그 자리를 잘 채웠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70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선진은 하주석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베테랑 내야수다.
이태양과 오선진은 모두 한화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들이다. 잠시 팀을 떠나있기는 했지만 한화에서 오랜 시간 뛰었고 잠시 다른 팀에서 뛰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한화에 온 만큼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하위 탈출 의지를 보여준 한화가 내년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