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눈물로 떠났던 오선진, FA 계약으로 한화 돌아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1.29 14: 49

1년 반 전에 트레이드되면서 눈물로 떠났던 오선진(33)이 FA 계약으로 한화에 컴백했다. 
오선진은 29일 한화와 1+1년 최대 4억원에 계약했다. 세부 계약 조건은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1억원, 인센티브 2500만원 등이다. 기본 계약기간 1년에 선수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1년 계약이 연장된다.
C등급 FA 선수로 보상선수가 따로 붙지 않는다. 한화는 전 소속팀 삼성에 오선진의 연봉 7000만원의 150%, 1억500만원만 보상하면 된다. 

한화 오선진. /OSEN DB

이로써 오선진은 1년 반 만에 친정 한화로 복귀했다. 지난해 6월25일 내야수 이성곤과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한화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한 오선진에겐 금의환향이다. 
오선진은 성남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해부터 백업 내야수로 뛰며 1군 경험을 쌓았고, 2012년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2017년에는 2루에서 정근우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2019년에는 하주석의 무릎 부상에 따른 시즌 아웃으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기도 했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소금 같은 활약을 했지만 주전 자리를 꾸준하게 지키진 못했다. 지난해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부임 후 세대 교체로 인해 1군에서 입지도 좁아졌다. 
3회말 2사에서 삼성 오선진이 두산 김재호의 유격수 땅볼에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2022.08.04 /jpnews@osen.co.kr
결국 지난해 한화에선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14년 몸담은 팀을 떠나면서 정이 너무 많이 든 오선진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동료 선수들과 작별했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였다. 삼성에서 보란듯 반등했다. 올해 100경기를 뛰며 타율 2할7푼6리 74안타 3홈런 24타점을 활약하며 FA 자격도 따냈고, 친정 한화의 부름을 받아 기분 좋게 대전에 돌아왔다.
오선진은 "정들었던 친정팀 한화 이글스에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 다시 불러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1년 반 떠나 있는 동안 팀에 후배들이 더 많아졌다. 그만큼 책임감이 생기고 선배로서 모범을 보이며 팀을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팀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한화 오선진. /한화 이글스 제공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