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쪽은 강화하겠다".
KIA 타이거즈가 마운드 보강에 나서고 있다. 주전포수 박동원의 FA 이적으로 안방 전력이 약해졌다. 트레이드를 추진하려다 중단했다. 현재의 포수진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한승택과 주효상, 신범수, 김선우, 신명승,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운 한준수 등이 경쟁을 벌인다.
선수들이 기회를 잡은 만큼 경쟁이 붙으면 기량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안방이 약해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신 마운드를 강화하기로 했다. 마운드가 강하다면 안방문제도 덜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2017년도 강력한 타격과 마운드로 우승을 했었다. 장정석 단장도 "다른 쪽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보강방향은 강력한 외국인 투수이다. 이미 션 놀린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대신 강력한 볼을 던지는 우완 투수를 집중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어느 정도 후보군을 추렸다. 외국인 첫 계약 상한선 100만 달러를 풀로 베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원투펀치를 맡을 에이스급 우완 파이어볼러가 필요하다. 토마스 파노니는 제구와 디셉션으로 승부를 펼친다. 양현종은 전반기는 에이스였으나 후반기는 주춤했다. 이의리는 첫 10승을 거두었지만 제구가 아직은 숙제이다. 임기영은 4~5선발이고 군에서 복귀한 김기훈, 루키 윤영철은 지켜봐야 한다. 검증된 에이스가 절실하다.
또 하나의 트레이드 보강이다. 특히 불펜강화가 목적이다. 선발진은 어느 정도 구성할 수 있지만 아직 불펜이 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장현식은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고, 전상현은 어깨에 이어 팔꿈치부상을 당했다. 마무리 정해영은 건재하지만 JJJ라인이 풀타임을 장담하기 어렵다.
불펜 보강이 시급할 수 밖에 없다. 2년간 37홀드를 따낸 좌완 김대유를 박동원 보상선수로 지명한 이유도 불펜 강화를 위한 것이었다. 쓸만한 불펜투수가 있다면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수간 트레이드 뿐만 아니라 현금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려있다.
KIA는 FA시장에서 빈손이었다. 거물포수 양의지를 잡기 위한 FA 자금이 그대로 남아있다. 실탄이 충분한 만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서라도 선수들을 수혈할 수 있다. 작년과 달리 이번 FA 시장에서는 조용했지만, 남은 스토브리그에서 KIA의 행보가 분주해질 것 같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