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보상선수로 즉시 전력감을 둘이나 데려온 LG가 최강 불펜을 유지하며 윈나우 행보를 이어간다.
LG는 지난 27~28일 FA 보상선수로 모두 투수를 뽑았다. 롯데로 간 포수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좌완 투수 김유영(28)을 27일 먼저 지명했고, 28일에는 1루수 채은성의 보상선수로 우완 투수 윤호솔(28)을 택했다.
LG는 두 선수 지명 이유로 ‘즉시 전력감’이라는 설명을 빼놓지 않았다. 육성에 시간이 걸리는 유망주보다 당장 전력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을 데려와 내년에도 우승 후보로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 LG는 팀 역대 한 시즌 최다 87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키움에 1승3패로 충격의 업셋을 당하며 허무하게 끝났고, 류지현 전 감독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신임 염경엽 감독 체제로 전환했지만 내부 FA 2명을 잃는 전력 유출까지 이어졌다. 유강남이 떠난 자리는 KIA에서 FA로 풀린 박동원을 영입하며 빠르게 메웠지만 채은성이 이탈한 공격은 외국인 타자 영입이 관건이다.
박동원 영입 과정에서 핵심 불펜 중 한 명이 좌완 김대유가 보상선수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또 다른 불펜 필승조 이정용도 상무 입대에 지원해 불펜이 약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김유영과 윤호솔로 빈자리를 채웠다.
LG는 2021년(3.28), 2022년(2.89) 2년 연속으로 구원 평균자책점 1위의 막강 불펜을 자랑한다. 올해는 리그 유일의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압도적인 불펜 힘을 자랑했다. 역전패가 21패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리그 최고 마무리 고우석, 셋업맨 정우영을 중심으로 김진성, 이정용, 진해수, 김대유, 최성훈, 이우찬 등이 주축을 이뤘다.
최근 성적만 보면 김대유와 이정용보다 김유영과 윤호솔이 떨어진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구위가 좋고,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게 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된다. 리그 최소 실책(89개)인 LG의 탄탄한 수비력까지 뒷받침되면 성적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