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KBO리그 출범 이래 가장 화려한 은퇴 시즌을 장식한 ‘빅보이’ 이대호(40)가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도 이루지 못한 은퇴 시즌 골든 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은퇴를 예고한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1리(540타수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53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개인 성적만큼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 지표였다.
이대호는 SSG 추신수, KIA 최형우, 두산 페르난데스와 함께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은퇴 시즌이었던 2017년 135경기에서 타율 2할8푼 132안타 24홈런 87타점 65득점을 기록했다. 은퇴 경기였던 10월 3일 대구 키움전에서 상대 선발 한현희에게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큰 선물을 안겼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고령 수상(39세3개월20일)과 최다 수상(10회) 기록을 보유한 이승엽 감독은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LG 박용택이 최고의 지명타자에 올랐다.
이대호는 이승엽 감독이 이루지 못한 은퇴 시즌 골든 글러브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후보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보다 개인 성적, 네임 밸류, 임팩트 모두 앞선다.
이대호는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6차례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2006, 2007, 2011, 2017년 최고의 1루수로 선정됐고 2010년 3루수 부문 황금 장갑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2018년 지명타자 부문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1982년생 이대호가 골든 글러브를 추가하게 된다면 역대 최고령 골든 글러브의 새 주인공이 된다.
한편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8일 오전 9시부터 내달 1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투표 인단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개별 발송되는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 투표 페이지에 접속한 뒤 온라인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2022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내달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되며, 지상파 MBC 및 유무선 플랫폼 네이버, Daum(카카오TV), Wavve, U+프로야구에서 생중계 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