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주전포수 교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LG는 이번 겨울 포수진에 큰 변화가 생겼다. 2015년부터 주전포수 자리를 지키던 유강남이 FA 자격을 얻은 뒤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을 했고, LG는 박동원을 4년 총액 65억원에 데려오며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이다.
유강남은 통산 1030경기 타율 2할6푼7리(2978타수 796안타) 103홈런 447타점 OPS .747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포수 포지션에서 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을 해냈다는 것은 아주 큰 강점이다.
롯데 역시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유강남이 올해 139경기 타율 2할5푼5리(416타수 106안타) 8홈런 47타점 OPS .677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잠실구장을 떠나 사직구장에 온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반대로 LG는 잠실구장에서 검증된 타자인 유강남을 잃은 것이 아쉽다. 하지만 박동원도 타격만 본다면 유강남에 전혀 밀릴 것이 없는 타자다. 통산 1026경기 타율 2할5푼6리(2876타수 735안타) 114홈런 464타점 OPS .757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는 꾸준히 리그 평균 이상의 활약을 했다. 올해 성적도 123경기 타율 2할4푼2리(385타수 93안타) 18홈런 57타점 OPS .770으로 좋았다.
박동원이 잠실구장에서 거둔 통산 성적도 나쁘지 않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통산 115경기에서 타율 2할6푼(300타수 78안타) 13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40경기에서 8홈런을 터뜨린 것이 인상적이다.
LG는 FA 보상선수를 포함하면 유강남과 김대유를 떠나보내고 박동원과 김유영을 데려온 모양새가 됐다. 유강남을 잡지 못하면서 상당한 선수 이동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확실한 주전포수를 확보하며 타격을 최소화했다. 어쩌면 타격에서는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LG팬들은 내년부터 홈플레이트를 지키는 박동원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