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일본 ‘풀카운트’는 27일 스즈키가 내년 3월 열리는 제5회 WBC 참가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스즈키는 “아직 모른다. 여러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스즈키는 지난 2017년 WBC,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대회를 빠짐없이 나서 일본대표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에선 전 경기 4번타자를 맡을 만큼 팀 내 비중이 높았다.
마음은 WBC 출전에 기운다. 스즈키는 “(지난 8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미국에 와서 식사도 같이 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고, 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속팀 컵스와 참가 여부를 놓고 논의해야 한다. 스즈키는 “구단의 뜻도 존중해야 하고, 내 의견만 내세울 순 없다”며 연내까지 고민을 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즈키는 올해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111경기에서 397타수 104안타 타율 2할6푼2리 14홈런 46타점 OPS .770을 기록했다.
4월 한 달간 21경기 타율 2할7푼9리 4홈런 14타점 OPS .934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에 선정됐지만 5월 이후 페이스가 꺾였다. 5월말 손가락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라 한 달 넘게 결장했다. 외야 수비 불안까지 노출하며 기대에 비해 아쉬운 모습으로 첫 해를 마무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