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내년부터 수비 시프트 제한, 좌타자 유리? “오타니 성적 더 좋아질 것” 日매체 기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1.27 21: 27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내년 수비 시프트 폐지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까.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27일 “메이저리그는 내년부터 수비시프트 제한, 피치 타이머 도입, 투수의 견제구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을 시행한다. 시프트 제한은 투수가 투구를 시작할 때 2루를 경계로 양 쪽에 내야수 2명이 위치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이러한 규정은 좌타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꾸준히 수비 시프트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수비 시프트를 걸기 용이한 좌타자를 겨냥한 시프트가 급증했고 이 때문에 좌타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은 좌타자가 수비 시프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빠른 발을 가진 좌타자가 더 귀중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니치신문은 “타자를 살펴보면 타석의 85% 이상에서 수비 시프트가 걸린 선수는 45명이다. 오타니 역시 그중 한 명이다. 전체 타석의 88.3%에서 상대팀이 수비 시프트를 시도했다. 이러한 데이터에 따르면 내년 오타니의 타격 성적 향상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올해도 타자로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875, 투수로 28경기(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투수 성적은 크게 좋아졌지만 타격 성적이 조금 하락한 것이 아쉬웠다.
수비 시프트 제한은 확실히 타자 오타니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반면 투수 오타니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타자와 투수를 모두 하기 때문에 규정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오타니가 내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도 더 커질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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