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포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KIA 타이거즈가 포수 트레이드의 문을 닫았다.
KIA는 올해 주전포수로 뛰었던 박동원이 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하자 트레이드를 물밑에서 추진해왔다. 박동원의 유츨에 대비해 서둘러 키움에게 2024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주효상(25)을 영입했다.
동시에 또 한 명의 주전 포수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려 있었다. 포수 자원이 넘치는 삼성과의 트레이드 여부도 주목받았다. 실제로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주전포수를 얻기 위해서는 주전급 투수의 출혈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KIA 마운드도 여력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트레이드 자체가 답보상태였다. 더군다나 포수 트레이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면서 기존의 포수들에 대한 동기부여도 되지 않았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트레이드 논의를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단장이 포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이다.
김종국 감독은 "기존 포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 트레이드는 당분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KIA는 영입한 주효상과 기존의 한승택과 7년차 신범수, 2년차 김선우. 2022 신인 신명승이 있다. 김선우는 수비력이 좋은 포수이다.
특히 2018년 1차 지명을 한 한준수도 12월 28일 전역한다. 기대주였으나 입단후 단 7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퓨처스리그에 머무르다 입대했다. 젊은 선수들은 군복무를 마치면 야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생긴다. 새로운 기회가 열리면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령탑이 기존 포수들을 기회를 주겠다고 밝히면서 포수들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질 전망이다. 1군 자리를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 것이고, 스프링캠프에서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박동원의 이적이 포수전쟁을 일으켰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