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유강남(30)의 FA 보상선수로 좌완투수 김유영(28)을 지명했다.
LG는 27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통해 롯데로 이적한 유강남의 보상 선수로 투수 김유영을 지명했다”라고 발표했다.
김유영은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 좌완 불펜투수다. 통산 성적은 197경기(167⅔이닝) 7승 3패 1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4을 기록했고 올해는 68경기(51이닝) 6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LG는 당장 불펜 보강이 급한 상황은 아니었다. 올해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리그 1위(2.89)를 차지할 정도 탄탄한 불펜진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날 박동원의 FA 보상선수로 좌완 불펜투수 김대유를 내줬다. 진해수, 이우찬, 최성훈 등 좌완 불펜투수가 풍족하지만 FA 보상선수로 내주기는 아까운 선수다.
올해 13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한 김대유를 내준 LG는 롯데에서 김유영을 데려오며 곧바로 전력 공백을 메웠다. 물론 올해 성적만 본다면 김유영을 데려와서 김대유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김유영도 충분히 기대를 해볼만한 투수다. 특히 올해 전반기 성적은 40경기(29⅔이닝) 3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55로 나쁘지 않았다. 전력이 탄탄한 LG 불펜진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LG는 “김유영은 1군 경험이 많고 구위가 좋은 즉시 전력감 좌완투수이다. 필요에 따라 선발투수로도 활용할 수 있고, 22시즌 잠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 등을 감안하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김유영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유를 보내고 김유영을 지명한 LG는 아직 FA 보상선수가 1명 남아있다. A등급 FA 선수인 채은성이 6년 총액 90억원에 한화로 이적하면서 한화에서 FA 보상선수를 지명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한화에서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LG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FA 보상선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는 20인 보호선수를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즉시전력 선수를 뽑기 쉽지 않은 전력이다. 롯데에서 즉시전력 선수를 지명했다면 한화에서는 잠재력에 중점을 둔 유망주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올해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고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G는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LG가 유망주를 선택할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내년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지명할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