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 겨울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34·탬파베이 레이스)에게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인 제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글로브’ 알렉스 스파이어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보스턴이 레일레에게 지난 겨울 2년 8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레일리는 보스턴 대신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탬파베이로 갔다. 지난해 11월 탬파베이와 2년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스턴보다 200만 달러 더 많은 조건이었다.
레일리는 올 시즌 60경기에서 53⅔이닝을 던지며 1승2패6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2.68 탈삼진 61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보스턴 상대로 6경기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1세이브 2홀드를 거두며 위력을 떨쳤다.
스파이어 기자는 ‘보스턴이 더욱 공격적으로 불펜 보강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됐다’며 올 겨울 불펜 영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스턴은 올해 구원 평균자책점 26위(4.59)로 리그 하위권이었다. 블론세이브도 6번째로 많은 29개.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78승84패)로 추락했다.
하임 블룸 보스턴 야구운영책임자는 부임 후 3년간 불펜투수에 큰돈을 쓰지 않았다. 2년 전 웨이버 클레임으로 데려온 존 슈라이버가 마무리급으로 성장했지만 제이크 디크먼, 맷 스트람, 한셀 로블레스 등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번 겨울에도 구원투수보다는 선발투수 영입과 유격수 잰더 보가츠 재계약, 3루수 라파엘 데버스와 연장 계약에 집중하는 분위기. 큰 현안들이 있다 보니 불펜 보강은 또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