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여 영원하라".
2022 타이거즈 레전드 모임이 지난 26일 오후 6시 광주광역시 서구 운천로에 위치한 한식당 서장군에서 열렸다. 타이거즈의 11회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추억을 되새기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코끼리 김응용 전 감독, 국보투수 선동열, 야구천재 이종범, 투타겸업 김성한, 재간둥이 이순철, 3할타자 김종모, '30-30' 주인공 홍현우, 100승투수 이대진(한화 수석코치) 등 40여명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타이거즈 레전드 모임은 지난 2006년부터 결성되어 매년 꾸준히 열어왔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 사태로 잠정중단했다. 3년만에 다시 열린 만큼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레전드들이 참석해 안부를 주고 받았다.
특히 고우석 LG 투수를 사위로 맞이하는 이종범 LG 코치는 청첩장을 일일히 돌리며 축하를 받았다. 박철우 전 두산 2군 감독도 딸의 청첩장을 돌리며 이종범 코치에게는 "우리는 퉁치자"며 폭소를 자아냈다.
김응룡(82) 감독은 건강한 얼굴로 연신 함박웃음을 지으며 제자들의 인사를 받았다. 김응용 전 감독은 "선수들이 일당백으로 다 잘했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이루어 고마울 뿐이다. 앞으로도 타이거즈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종국 KIA 감독은 건배자로 나서 "선배님들이 일군 타이거즈의 명예를 잇겠다. 임기내에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해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김종모 전 수석코치는 "한국야구사에서 타이거즈 야구는 가장 강했고 우승도 많이 했다. 부디 불멸의 타이거즈가 되기를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타이거즈 레전드 모임은 박철우 전 감독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