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을야구를 망친 우완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32)가 FA 시장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화이트삭스가 FA 투수 클레빈저에게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딜런 시즈, 랜스 린, 루카스 지올리토, 마이클 코펙 등으로 선발진이 이뤄져 있다. 조니 쿠에토가 FA로 풀렸고, 코펙도 무릎 수술로 재활 과정에 있어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하다.
저스틴 벌랜더, 제이콥 디그롬, 카를로스 로돈 등 특급 FA 선발들이 있지만 화이트삭스는 준척급 클레빈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진으로 시장 가치가 낮은 클레빈저는 1년 1000만 달러 수준의 단기 계약이 예상돼 영입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클레빈저는 지난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뒤 2017~2019년 3년 연속 12승 이상 거뒀다. 클리블랜드에서 4시즌 반 동안 101경기 42승22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한 주축 선발투수였지만 2020년 8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뒤 하락세가 시작됐다.
2020년 이적 후 포스트시즌 포함 5경기만 던지고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클레빈저는 2021년을 통째로 쉬었다. 올 시즌 복귀했지만 23경기 7승7패 평균자책점 4.33으로 수술 전 위력을 찾지 못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3.63으로 난타를 당했다.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이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도 0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강판되면서 팀 패배를 불렀다. 최소 4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교체된 포스트시즌 역대 6번째 투수로 불명예를 썼다. 4차전을 내준 샌디에이고는 5차전까지 지며 1승4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