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FA 시장에서 특급 유격수를 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잰더 보가츠와 원소속팀 보스턴의 재계약이 요원해 보이는 가운데 필라델피아가 적합한 후보로 남아있다. 클럽하우스에 강력한 리더십을 추가하기를 바라는 샌디에이고도 보가츠에 관심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보가츠는 메이저리그 통산 1264경기 타율 2할9푼2리(4834타수 1410안타) 156홈런 683타점 OPS .814를 기록한 정상급 유격수다. 올해는 150경기 타율 3할7리(557타수 171안타) 15홈런 73타점 OPS .833을 기록했다. 현재 카를로스 코레아와 더불어 FA 유격수 최대어라는 평가다.
샌디에이고는 유격수 보강이 급한 팀은 아니다. 지난 시즌 7년 2800만 달러에 영입한 김하성이 있고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도 지난해 2월 14년 3억 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부상과 금지약물 관련 징계로 인해 올해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타티스 주니어의 외야수 전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샌디에이고가 유격수를 영입하는 것은 중복 투자가 될 수 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최소한 2024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고 타티스 주니어는 14년 계약의 3년차 시즌에 접어들지만 클럽하우스에 강력한 리더십이 있는 선수를 추가하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가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가츠는 코레아의 대안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MLB.com은 “만약 코레아가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미네소타는 코레아 대신 보가츠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소속팀 보스턴 역시 보가츠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보스턴은 시즌 종료 후 보가츠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가츠를 노리는 팀들이 많기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영입을 성사시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만약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에 온다면 김하성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