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2년 연속 4할대 타율을 쳤던 왕보룽(28)이 일본에서 재도전을 이어간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6일 니혼햄이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로 푼 외야수 왕보룽과 육성으로 재계약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왕보룽은 지난달 31일 니혼햄으로부터 방출된 바 있다.
왕보룽은 일본 진출 4년차가 된 올해 1군 15경기에서 32타수 2안타 타율 6푼3리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볼넷 없이 삼진만 12개 당할 만큼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시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닛칸스포츠는 ‘왕보룽이 2군에선 50경기 타율 3할2푼8리 50안타 4홈런 14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본인도 일본에서 계속 뛰고 싶은 의욕이 강하다’고 전했다.
우투좌타 외야수 왕보롱은 지난 2015년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데뷔한 뒤 4년간 라미고 몽키스에서 통산 378경기 타율 3할8푼6리 573안타 86홈런 319타점 OPS 1.110으로 리그를 평정했다. 특히 2016년(.414), 2017년(.407) 2년 연속 4할 타율을 넘겼다. 2016년 MVP와 신인상을 동시 석권했고, 2017년 MVP 2연패에 성공하며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3년 4억엔 조건으로 니혼햄 유니폼을 입은 왕보룽은 “스즈키 이치로를 목표로 하겠다”며 성공을 다짐했다. 그러나 일본야구의 벽은 너무 높았다. 첫 해부터 88경기 타율 2할5푼5리 3홈런 35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2020년에도 52경기 타율 2할7리 2홈런 9타점으로 뒷걸음질쳤다.
2021년 95경기 타율 2할4푼2리 9홈런 48타점으로 어느 정도 반등하면서 1년 7000만엔에 재계약했지만 올해 최악의 시즌으로 무너졌다. 일본 4시즌 통산 성적은 250경기 타율 2할3푼5리 159안타 14홈런 92타점 OPS .653. 육성선수로 다시 일본 무대에서 재기를 노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