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김재상은 "생각보다 힘들긴 한데 열심히 배우고 있다.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레슬링 금메달 리스트 김인섭 삼성생명 코치의 아들로 알려진 김재상은 키 183cm 몸무게 81kg의 우투좌타 내야수로서 올 시즌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7리(79타수 29안타) 14타점 19득점 10도루를 거뒀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내야수로서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메이저리그 모 구단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을 만큼 능력이 출중하다.
지난 1일부터 팀에 합류한 그는 "프로 유니폼을 입으니까 뭔가 현실적으로 와닿는 거 같고 이제야 (프로 선수가 됐다는 게) 실감이 난다. 프로 선수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씩 웃었다.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하며 몸무게가 2~3kg 정도 빠졌단다. "빼려고 한 건 아닌데 자연스레 빠지게 됐다"는 게 김재상의 말이다.
그는 기초부터 하나하나 다시 배우고 있다. 특히 수비의 기본기를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펑고 받을 때 코치님께서 미리 준비하라고 강조하신다. 이곳에 와서 다시 느끼지만 수비 부문에서 더 많이 배워서 채워나가야 할 것 같다".
김재상에게 라이온즈 입단은 정해진 운명과 같다. 라이온즈 어린이 회원 출신인 그는 "아버지께서 야구를 좋아하셔서 삼성 경기를 많이 봤고 아버지가 사회인 야구를 하시는데 따라다니면서 야구에 흥미를 갖게 되어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아버지처럼 레슬링 선수가 될 생각은 없었을까. 김재상은 "아버지께서 레슬링을 해보라고 말씀하신 적은 없다. 오히려 야구를 하라고 계속 권하셨다"고 했다.
가족들과 떨어져 경산 숙소에서 지내는 김재상은 "숙소 생활이 재미있다. 특히 경산 밥이 진짜 맛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토록 바라던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그에게 목표를 물었다. "팀에 잘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퓨처스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최대한 빨리 1군 무대를 경험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최종 목표는 삼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되는 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