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진짜로 FA 유격수를 영입할까.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5회의 거포 유격수 잰더 보가츠(30)가 샌디에이고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의외로 유격수 영입을 바라보고 있으며 FA 시장에 나온 보가츠를 유력 후보로 꼽았다. 보가츠는 트레이 터너, 카를로스 코레아, 댄스비 스완슨과 함께 이번 FA 시장의 4대 특급 유격수로 자원으로 분류된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8일에도 FA 유격수 시장에 관심 있는 팀으로 샌디에이고를 꼽은 바 있다. 매체는 ‘김하성은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로 옮길 수 있다’며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경우 포지션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김하성은 올해 손목 부상과 금지약물 징계로 시즌 아웃된 타티스 주니어 대신 주전 유격수로 성공적인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를 만큼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타격까지 향상된 김하성의 존재로 인해 타티스 주니어가 내년에는 외야로 포지션을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FA 유격수 보가츠까지 가세하면 김하성은 내야 전 포지션을 넘나드는 유틸리티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 김하성의 리그 적응과 성장세를 감안하면 샌디에이고에 보가츠는 중복 전력이고,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높을지는 미지수다.
보가츠는 어느 팀이나 탐낼 만한 유격수 자원임에 틀림없다. 지난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한 보가츠는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1264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1410안타 156홈런 683타점 OPS .814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5회 경력을 자랑하는 거포 유격수로 2013년, 2018년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지난 2019년 4월 보스턴과 6년 1억2000만 달러 연장 계약한 보가츠는 그해 155경기 타율 3할9리 33홈런 117타점 OPS .93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고, 이를 통해 이번 FA 시장에 나왔다.
올해도 보가츠는 150경기 타율 3할7리 15홈런 73타점 OPS .833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원소속팀 보스턴에서 보가츠 대신 그보다 4살 어리고 FA까지 1년 남은 거포 3루수 라파엘 데버스와 연장 계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뉴욕포스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보가츠 영입 후보 중 한 팀으로 봤다. /waw@osen.co.kr